동물이 아닌 사람은 1년 365일 내내 임신 가능 상태에 놓여 있다. 그래서 생긴 고민이 바로 피임이다. 최근에는 보다 안전하고 자유로운 부부생활을 위해 남성들이 정관수술을 고려하는 이들이 많다. 정관수술은 부부가 더 이상 자녀를 원치 않는 경우 가장 간단하면서 경제적이고 합병증이 적은 피임 방법이라 할 수 있다.

블루비뇨기과 한민철 원장은 “특히 정관수술이 선호도가 높은 이유는 99% 이상의 높은 성공률 뿐만 아니라 시술 자체가 간단하고 비교적 짧은 시간에 쉽게 시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”면서, “또 수술 중 또는 수술 후에 통증이 적고 수술 후 성욕발기 사정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. 또한 정관 수술 후 발기력과 정력이 감퇴된다는 속설이 있으나 이는 의학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다”고 강조했다.

정관을 차단했을 뿐이기 때문에 남성 호르몬 생성같은 고환의 기능에 영향이 없고 발기능력과도 무관하다. 또한 사정 시 오르가즘을 똑같이 느끼게 된다. 오히려 한번 시술로 피임효과가 영원히 지속되며 관계 시 마다 신경을 써야하는 여타 피임법의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어 정신건강이나 성 생활면에서 더 적극적인 부부생활이 가능하다. 정관수술은 고환에서 만들어진 정자가 밖으로 나오기 위해 지나가는 통로를 차단하는 시술이다.

최근에는 절개 없이 시술하는 무도 정관수술이 시행되어 관심도가 높다. 이 시술은 특수기구를 써서 3~4mm 의 작은 구멍을 내고 정관만을 찾아 수술하는 방법이다. 칼로 절개하는 대신에 특수기구 또는 레이저로 작은 구멍을 내어 정관을 차단하는 안전한 방법이다. 기존방식과는 다르게 수술부위의 작은 상처는 녹는 봉합사로 한 두 방울 봉합하거나 절개창이 작을 경우 봉합을 하지 않기 때문에 따로 봉합 할 필요가 없어 그만큼 수술 시간이 짧고 추후 실밥 제거를 위해 재차 병원을 내원하지 않아도 돼 번거로움이 적다. 무도정관 수술의 수술시간은 10분 정도 걸리고 수술 후 1주일은 격렬한 운동이나 관계는 금해야 한다. 특히 국소마취로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 당일부터 운전이나 보행 등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.

비뇨기과 전문의 한민철 원장은 “이처럼 최근 간편해진 정관수술은 다른 남성 수술과 복합적으로 수술 받을 수 있고 동시에 회복 기간을 거칠 수 있어 부부관계 개선에 효과가 높다. 따라서 이젠 더 이상 여성에게 임신 불안을 조성할 것이 아니라 남성들이 간단하게 수술을 받아 여성을 배려해 주는 것이 애정도 깊어지고 성적 만족도도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”라고 말했다.

조원익 기자 wick@sportsworldi.com